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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IS LOVE

[신앙노트] 피 남편 (출애굽기)


오늘 아침 내가 읽으려던 '니고데모의 안경'을 엄마가 읽고있는 바람에 어찌할까 고민하다
오랜만에 성경을 읽기로 결심했다.

올해는 기필코 1독을 하리란 맘으로
이전에도 몇차례 시도했었었던 출애굽기를 읽기 시작했다. 

앞장은 분명 몇 번은 봤을터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든 내용이 새롭기만 했다..ㅎㅎ

그런데....
하나님의 모세에게 이스라엘 구원을 맡기신 이야기를 감동받으로 읽어던중
이건 왠 날벼락도 아니고..
갑자기 불쑥 튀어 나온 구절이 나를 어리둥절 하게 만들었다.   

출애굽기 (Exodus) 4장
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아니 하기 싫다던 모세를 설득하시고서는
왜 갑자기 죽이려고 하신건가?
또 십보라가 아들을 할례한것과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준 것이 무슨 상관인가?

아 정말 성경은 너무나 어렵다...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점심시간 문득 생각난김에 인터넷 성경에서 관련 설교를 찾아보았다.
다행이 좋은 설교를 발견하였고
이 구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설교 :  피 남편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http://bible.c3tv.com/bible/read/read.asp


왜 하나님은 갑자기 모세를 죽이시려 했는가?
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모세가 큰 일을 행하기 앞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24절에 '만나사'에서 그 뜻은 적대감을 가지고 만난다는 뜻이란다.
하나님의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이 당연히 받아야할 할례를 아들에게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세에게 노하시고 큰 일을 맡기실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생각에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가정안에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것이
이집트에가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던 것이다.

아뿔사!...
그동안 나도 큰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나도 이제껏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작은 일에는 신경쓰지 말고 큰 일만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세상의 굶주림, 폭력, 부정등 이런 것을 언급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잘못 살고 있는 거라 여겼고
매일 일상생활에 매여있는 나 자신을 볼 때 괜한 위축감, 조바심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너 자신의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하신것이다.
내 안에서 먼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고
그 다음에 세상에 나가야 한다고 알려주신 것이다.

그럼 할례가 무엇이길래 하나님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셨을까?
할례 - (Circumcision;''물롵'';''페리토메'')

남자 아이가 태어난 지 여드레 만에 생식기 끝의 껍질을 끊어내는 의식.
창 17: 10-14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과 그의 가정에 소속된 모든 남자들(노예도 포함됨)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명령
할례(히. '말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약속을 아브라함과 맺는 방법의 하나라고 설명

설교에서 할례를 통해 나타나는 피 흘림과 고통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과 고통으로 연관시킨다.

그래서 신약에 와서는 우리가 할례없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수 있는것이다.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할례하셨기 때문이다.


오늘 성경구절을 통해 나는 두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첫째, 큰 일을 행하기 전에 하나님과 내 자신의 언약을 먼저 지키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둘째,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할례받았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성경에서 이런 깨달음을 얻게 되어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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